2009년 11월 19일
새벽 5시 30분에 스팸을 굽다든 생각
스팸에 밥을 한끼 뚝딱 해치웠다.
생각을 해보니 어제부터 지금까지 한끼도 먹지 않았었다.
그렇다고 뭔가를 한 것도 아니고, 그냥 그랬다. 배가 고프다는걸 잘 모르겠다.
요새 들어 하루에 한끼 혹은 그 마저도 패쓰해버리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.
살이 빠진 것은 잘 모르겠으나, 60kg를 육박했던 몸무게도 54를 가르킨다.
꽤 살이 빠진 것 같다. 머리가 아프다. 매일 머리가 아프다.
식사를 안하는대신 담배가 늘은 것 같다.
하루 한갑에서 하루 2갑으로. 오늘은 오는길에 셀룸을 샀는데, 꽤 잘 산 것 같아 좋다.
식사는 완벽한 불규칙에 늘어난 흡연량 낮과 밤이 바껴버린 생활 패턴에, 내 두피는 벌겋게 달아 올랐다.
왠지 사람몰골이 아닌 것 같기도 한 것 같다. (피부도 그렇고)
오늘은 왠일인지 누나가 외박을 했다. 엄마와 아빠는 집에 거의 없다.
우리집 왠지 나혼자니까, 세를 줘도 될 것 같다.
왠지 기분이 묘했다. 뭐 알아서 출근 잘하겠지.
날씨가 쌀쌀하다. 꽤 엄청 쌀쌀하다. 이렇게나 추운데 지구온난화는 다 개소리다.
연말이라는 기분이 제대로 들정도록. 이토록 추운 겨울이 또 있었을까-
부활의 음악은 정말 최고다.
이런 가사에 멜로디를 만들 수 있는 김태원은 최고다.
내 머릿속에 1g에 기억속엔 어릴적 난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제치고
1위를 차지한 이 지루하고 무거운 음악이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.(게다가 다들 참 못생겼었다구요)
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건 많을지 몰라도, 일단은 똑같은 나인데-
지금은 참 말이 안나올정도록 좋은 노래들만 만든것 같다.
나의 여신님은 고양이가 되었다.
의도한 바는 아니지만, 고양이가 되어버렸다.
이건 놀라운 사실이다.
중세시대의 마녀가 된 듯한 기분이다. 왠지, 더욱 미안한것 같다.
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. 역시 존재 자체가 다른 누군가에겐 저주인 모양이다.
방안엔 담배 연기가 자욱하다.
담배냄새가 싫다. 눈앞이 뿌옇고 코엔 매케한 냄새가 들어온다.
그래도 베란다 문을 열수가 없다.
저 베란다 문을 열면 나도 모르게 어떻게 될 것같다.
꽤 무서운 생각에 항상 잠가 놨더니 방안엔 담배냄새에 찌들었다.
겨울이라 해는 늦게 뜬다.
여름이라면 해가 슬슬 뜰 시간인것 같다.
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어쩌면 좋을지 어느것 하나도 감을 잡지 못하겠다.
# by | 2009/11/19 06:03 |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